PCA 시장, 더 이상 기회는 없는걸까? 🤔

PCA 시장, 더 이상 기회는 없는걸까? 🤔

분만이나 수술 후 병상에서 회복할 때 간호사가 "아프면 이거 누르세요"라고 하는 그 제품 아시죠? 물리적 자가통증 조절기 (PCA, Patient Controlled Analgesia) 라고 하는데요.

얼마 전 이 PCA 시장에 대해 문의를 받은 적이 있어요.
"이미 여러 경쟁사들이 있는 시장에 지금 들어가도 기회가 있을까요?"라는 질문이었죠.

그 질문을 받고 문득 궁금해졌어요. 'PCA 시장은 정말 늦은 시장일까?'

PCA는 급여가 적용되는 치료재료라 심평원 데이터로 명확하게 나오는 시장이거든요.
그래서 이를 계기로 PCA 시장을 한번 분석해보게 되었어요.

시장 규모부터 경쟁 상황, 사용 현황까지 차근차근 들여다봤죠.

분석해보니 생각보다 흥미로운 발견들이 많았어요.
단순히 "늦은 시장"이라고 단정하기엔 놓치고 있는 부분들이 있더라고요.

그래서 이번엔 어떻게 PCA 시장을 분석했는지 차근차근 풀어보려고 해요.

정말 늦은 시장일까요? 🤔


📊 첫 번째 질문: "이 시장이 얼마나 큰가요?"

시장 규모부터 파악해봤어요. 심평원 데이터를 확인해보니 :

물리적 자가 통증 조절기(PCA) 시장은 1000억 규모예요.

주요 제품의 시장(3개 중분류)은 850억 대로 추산됩니다.
2017년에 시장이 21.6% 급성장한 후 매년 8% 이상 꾸준히 크고 있어요.

PCA 시장 규모 (중분류별)


"아, 그럼 시장은 충분히 크네요. 그런데 누가 이 시장을 차지하고 있나요?"


🏆 두 번째 질문: "경쟁사는 누구고, 얼마나 치열한가요?"

주요 경쟁사를 조사해봤어요 :

주요 플레이어 5개사

  • 에이스메디칼
  • 우영메디칼
  • 이화메디텍
  • 수앤수메드
  • 이노테크

여기서 중요한 발견이 있어요. 이미 리딩그룹이 형성된 시장이라는 점이죠.

에이스메디칼과 우영메디칼이 시장을 주도하고 있고, 나머지 3개사도 각각 자리를 잡은 상태예요. 신규 진입하기에는 쉽지 않은 구조였어요.

"그럼 경쟁이 치열한 시장이네요. 그런데 기회는 어디에 있을까요?"


🎯 세 번째 질문: "누가 얼마나 사용하고 있나요?"

이 부분이 정말 흥미로웠어요. 병원 종별 사용량을 보니 :

병원급 이상에서 대부분 사용하고 있어요.

  • 병원급: 45% (가장 높은 비율!)
  • 종합병원: 27%
  • 상급종합: 17%
  • 의원: 12%
종별 시장규모

"어? 병원급에서 이렇게 많이 쓰이네요?"

상급종합병원에서 많이 쓸 거라고 예상했는데, 실제로는 병원급이 가장 큰 시장이었어요.

여기서 다시 생각해봤어요.
병원급 이상에서 90% 가까이 사용한다는 건, 통증 관리가 필요한 수술(분만 포함)에 PCA가 대부분 적용되고 있다는 뜻이에요.

즉, 쓸 곳은 거의 다 쓰고 있다는 거죠.


📈 네 번째 질문: "시장은 어떻게 변하고 있나요?"

심평원 데이터로 5년간 추이를 보니 :

주요 시장(3개 중분류)은 연간 160만개 사용되고 있어요

  • 2018년 이후로 유속선택형 시장이 연 20% 씩 빠르게 성장 중
중분류별 PCA 사용량

"아하! 기술 발전 방향이 보이네요."

시장이 조금씩 다기능화, 정밀화되는 방향으로 가고 있어요.
단순한 기능에서 유속을 선택할 수 있는 제품으로 진화하고 있죠.


🏥 다섯 번째 질문: "실제 병원에서는 어떻게 사용되나요?"

PCA가 사용되는 행위 기준을 살펴봤어요 :

PCA 사용되는 행위 기준 개정 내역

보건복지부 고시 제2021-206호 (2021.8.1 시행)

  • PCA 관련 급여기준

보건복지부 고시 제2021-263호 (2021.11.1 시행)

  • 자가 통증 조절기에 대한 급여 적용 확대

보건복지부 고시 제2023-56호 (2023.4.1 시행)

  • PCA 적응증 급여 기준 세부사항 확대
  • 환자 안전성을 고려한 사용 가이드라인 강화

현재 PCA 행위코드 적용

  • LA201-206: 경막회/정맥내 주입용 자가통증 조절기

이 데이터를 보면서 깨달은 게 있어요.
PCA는 이미 진료 프로토콜에 깊이 자리 잡혀 있다는 점이었어요.

특히 주목할 점은 2021년부터 2023년까지 3차례에 걸쳐 급여기준이 지속적으로 세부화, 확장되고 있다는 거예요. 이는 보건당국에서도 PCA의 치료적 가치를 인정하고 사용 범위를 넓혀가고 있다는 의미죠.

급여 대상은 암 등 중증 질환에 한정되어 있기에 대부분의 사용량은 선별급여인 것으로 보여요.

PCA 사용 시 청구하는 행위코드는 대부분 LA201-206에요.
이 뜻은, 어떤 특정 행위 후에만 PCA가 사용될 수 있다가 아니라는 말이에요.

정리하면,

질환, 수술 종류에 관계 없이 통증 관리가 필요한 경우
의료진이 판단하고, 환자가 요청하면
PCA를 사용할 수 있어요.

이 시장은 더 이상 "PCA가 뭔가요?"라고 설명할 필요가 없어요.
인지도는 충분히 높은 상태입니다.


💡 여섯 번째 질문: "그럼 우리는 어떻게 접근해야 할까요?"

지금까지 분석한 내용을 종합해보니, PCA 시장의 특징이 명확해졌어요 :

시장의 구분

인지도: 높음 (이미 루틴하게 사용되는 단계)
경쟁상황: 치열함 (리딩그룹이 형성되어 있음)

이런 시장에서는 확대 전략(또는 틈새 전략)이 적합해요.

주목할 것은 리딩그룹이 알고도 들어오지 못하는 시장이 있다는 점이에요.
기존 회사들도 알고 있지만 우선순위에서 밀려나거나, 기술적 제약으로 접근하지 못하는 영역들이 존재하거든요.

이런 시장을 선점하고 자리 잡는 것이 신규 진입자의 전략이 되어야 해요.


🎯 실전 접근 전략: "알고도 못 들어오는 시장 선점하기"

확대/틈새 전략 시장에서는 리딩그룹이 알고도 접근하지 못하는 영역을 찾는 것이 핵심이에요.

그런데 왜 기존 회사들이 들어오지 못할까요?

들어오지 못하는 이유들

  1. 기술적 제약: 기존 플랫폼으로는 구현이 어려운 기능
  2. 시장 규모: 너무 작아서 대기업이 관심 갖지 않는 시장
  3. 자원 배분: 메인 시장에 집중하느라 소홀한 영역
  4. 규제/인증: 추가 인증이 필요해서 진입 부담이 큰 영역

구체적으로, 이런 시장이에요.

1단계: 소외된 환자군

  • 소아 전용 PCA: 체중별 정밀 용량 조절 기능
  • 고령 환자 전용: 인지 기능을 고려한 단순 인터페이스 및 안전 보조 장치 추가

"기존 제품으로는 부작용 우려가 있는 환자들"이 있는지 생각해볼 수 있어요.

2단계: 새로운 적용 영역

  • 의원급에서의 니즈: 기존 병원용과 다른 통증 관리

"수술/분만 말고 다른 목적의 통증 관리는 없을까?"

이런 시장을 찾아 "이 영역만큼은 우리가 최고"라는 포지션을 확보하는 거예요.


🎉 결론 : PCA 시장, 확대와 틈새 전략이 답이에요!

"이미 여러 경쟁사들이 있는 시장에 지금 들어가도 기회가 있을까요?" 라는 질문에
답을 찾으셨나요? 😊

PCA 시장 분석 결과 :

  1. 시장 규모: 1000억, 연 8% 성장 → 충분히 큰 시장
  2. 경쟁 상황: 5개사 리딩그룹 형성 → 정면 승부는 어려움
  3. 사용 현황: 병원급 이상 90% → 기존 시장은 포화상태
  4. 기술 트렌드: 다기능화 진행 → 차별화 포인트 확보 가능
  5. 시장 성숙도: 인지도 높음 + 보건복지부 고시 → 안정적 기반

성숙한 시장이지만 확대와 틈새 전략으로 접근하면 기회가 있는 시장이에요!

확대 전략 접근법

"지금까지 우선순위가 낮았던 영역을 새로 개척하기"

  • 의원급 새로운 니즈 창출: "대학병원에서는 이미 표준, 이제는 의원급에서도"
    • 당일 수술용 간편형 PCA
    • 외래 수술 후 재택 통증 관리 솔루션
  • 새로운 적용 분야 확장: "수술 후 통증, 참지 마세요"
    • 미용 성형 수술 전용 PCA
    • 치과 임플란트 수술용 통증 관리

틈새 전략 접근법

"리딩그룹이 알고도 들어오지 못하는 영역 선점하기"

  • 특수 환자군: 소아용, 고령자용 맞춤형 PCA
  • 기술적 차별화: IoT/AI 연동 스마트 PCA
  • 특별한 상황: 응급실용, 이송용 휴대형 PCA


핵심은,
"기존 시장에서 경쟁하지 말고,
남들이 알고도 못 들어오는 영역이나 아직 개척되지 않은 영역을 찾으세요"
입니다.

"어디서부터 시작하면 좋을지"에 대한 답도 명확해졌죠.

의원급 새로운 니즈를 만들거나
기존 회사들이 알고도 진입하지 못하는 특별한 영역을 선점한 다음,
그곳에서 자리를 잡고 점진적으로 영역을 넓혀가는 것이요.

시장을 체계적으로 분석하면 기회가 보여요.
추정이 아닌 데이터 기반으로 말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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